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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사는 어디서부터 왔는가 - 역사, 존 H.아널드

우리 모두는 역사를 공부한다. 필요에 의해서 건 개인적인 관심사에 의해서 건 누구나 한 번 쯤은 역사를 공부하게 된다.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. 아주 단순하고 간단하지만, 그래서 어려운 질문, 역사라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?

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역사에 대해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. 역사는 왜 쓰여졌고, 언제부터 쓰여졌는지는 모른 채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만 떠들고 있다.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을 다룬다.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사에서 발간하고 있는 ‘A Very Short Introduction’ 시리즈를 번역한 책 답게 정말 간략하고, 단순하게 ‘역사의 역사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. E. H. 카의 명저 ‘역사란 무엇인가’가 근대 이후의 역사 서술에 대한 관점이라면,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카 이전, 그러니까 근대 이전 까지의 역사가들이 역사를 어떻게 바라봐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.

역사는 진실을 보여주지 않는다

흔히 역사는 객관적 사실로서의 과거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. 역사와 전래동화를 구분하는 기준이 객관적 사실인가, 주관적 창조물인가 인 것이다. 단재 신채호 선생의 격언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‘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’는 말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 이리라. 그러나 사실 역사는 그리 객관적이지 못하다.